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명덕여고 출신인 배우 임수정. 단아함과 똑 부러짐이 묻어 나오는 미모의 소유자이지만 학창 시절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다고 한다.
공부는 못하지만 정말 예뻤던 학생
교사들에게 ‘예쁘지만 공부는 못하는 학생’으로 기억되고 있다는 그녀, 고교 시절 본 연극에 감명받아 배우로서의 꿈을 키웠으며 졸업 후인 1998년 쎄씨 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발을 내딛게 된다.
이후 모델 활동을 비롯해 광고와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해 오던 중 2001년 KBS 드라마 ‘학교 4’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에는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으로 스크린으로도 안정적으로 데뷔한다.
2003년에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 홍련’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았고, 2004년에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KBS 연기대상-신인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된 임수정.
데뷔와 동시에 승승장구한 것 같지만 사실 신인 시절 300번이 넘는 오디션에 떨어진 경험이 있다고 한다. 탈락한 횟수를 50회까지는 세어봤지만 이후로는 세지 않았다고.
그 후에도 무수히 떨어진 것들을 어림 잡아 짐작해도 300번이 넘을 것이라는 임수정,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멈추지 않고 꾸준한 노력을 이어온 끝에 좋은 감독들과 작품을 만나 배우로서 빛을 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배우 데뷔 11년 만인 2012년에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대한민국 톱배우로 인정받게 되는데, 이후 그녀가 출연하는 작품과 행보는 늘 큰 화제몰이를 하곤 한다.
지난해 김지운 감독과 20년 만에 조우한 ‘거미집’에서 더욱더 강렬하고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임수정. 10월부터는 차기작인 ‘두 번째 아이’의 촬영에 매진 중이다.
내용은 3년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둘째 수안과 첫째 수련이 자살했다고 믿는 엄마 금옥 앞에 죽은 딸의 도플갱어 ‘재인’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역배우 박소이와 유나가 임수정의 딸들을 연기한다.
임수정은 이번 작품에서 엄마 연기에 도전할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이자 공동제작자로 이름을 올리는데, 지난 2년 동안 기획부터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시나리오에 매료되어 처음으로 프로듀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는 과정 전반에 참여해 보니 작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한층 더 커지게 되었다고 전한 임수정.
“남은 시간 동안 작품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제는 연기력이라면 흠잡을 것이 없는 톱배우가 된 임수정과 주목받는 두 천재 아역배우들의 연기 호흡은 어떠할지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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