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2로 데뷔해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생활력 만렙’ 이미지를 쌓아온 배우 정시아에게는 오래된 별명이 하나 있다. 바로 “손에 물 한 방울도 안 묻혀 본 사람.”

물론 100% 액면 그대로 믿기엔 살짝 과장이 섞였지만, 이 별명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의 중심에는 남편 백도빈, 애칭 ‘백집사’가 있다.
연애할 때부터 결혼 모드 풀가동

백도빈은 연애 시절부터 “오늘이 바로 그날!”을 외치던 타입이었다. 급기야 혼인신고서를 품에 넣고 다닐 정도로 결혼 의지가 불타올랐다. 그렇게 2009년, 원로배우 백윤식의 아들이자 배우 동료인 백도빈과 정시아는 부부가 됐다.

이후 ‘지극 정성’은 결혼 후에도 끊기지 않았고, 한 예능에서 집안 살림과 두 아이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포착되며 ‘백집사’라는 별명이 자연발생적으로 붙었다.
부엌 불은 남편이, 바깥발은 아내가

가정 내 역할 분담은 명확하다. 주방은 남편 구역. 장보기도, 요리도, 설거지도 척척이다. 10년 넘게 주부습진과 동고동락 중이라는 백도빈의 손은 그 역사를 증언한다.

반면 정시아의 손은? 물은 안 묻었을지 몰라도, 교통봉사·학부모 행사·아이 일정 매니징으로 분주했다. 녹색어머니회 조끼만 걸치면 동네 횡단보도가 ‘정시아 존’으로 변신했다.
엄마 요리는 형편 없다

딸 서우는 솔직했다. “엄마 요리는 형편 없다.” 이 한 마디에 주방 배치표는 당분간 수정될 일이 없어 보인다.

가족 회의 안건도 ‘오늘 반찬’이 아니라 ‘아빠의 신메뉴’가 됐다. 누군가의 빈틈은 누군가의 특기로 채워지는 중. 그게 바로 이 집의 가훈 같은 팀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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