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트릭스’와 ‘존 윅’의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 그에게 한국인 친구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것도 무려 70년 경력의 원조 K팝 스타입니다.

2023년 6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가수 윤복희가 깜짝 등장했다. 축구선수 박주호의 3남매 나은·건후·진우의 열혈 팬이라며 선물을 한 아름 안고 나타난 것이다. 그는 “살면서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해 본 적이 없다. 어릴 때 애인 만나러 가는 것처럼 설레었다”며 팬심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런데 이날 진짜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윤복희가 직접 SNS를 꺼내 들었다. 건후를 만나러 간다고 알리자, 키아누 리브스가 “사진 많이 찍어 와”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다는 것. SNS까지 직접 인증하자 아빠 박주호와 시청자들의 입이 동시에 쩍 벌어졌다. 박건후가 키아누 리브스의 어린 시절과 닮았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둘 다 유라시안 혼혈이라는 공통점이 그 배경이다.

그렇다면 윤복희는 어떻게 키아누 리브스와 친구가 됐을까. 그의 이력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1946년생인 윤복희는 1952년, 불과 여섯 살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성탄절 선물’ 무대에 오르며 데뷔했다. 1963년 워커힐 극장 개관 무대에서 루이 암스트롱 앞에 서게 됐고, 즉석에서 선보인 모창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이 인연으로 필리핀·홍콩을 거쳐 영국·독일·스페인·미국까지 세계 무대를 밟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 1976년까지 활동할 정도였다.

국내에서도 그의 흔적은 뚜렷하다. 1967년 첫 음반 재킷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한 것이 당시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다. 다리를 드러내는 것 자체가 금기였던 시절에 그는 패션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대한민국에 미니스커트를 유행시킨 장본인으로 지금도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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