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또 보기
대한민국 멜로걸작 ‘8월의 크리스마스’ ①편

1998년 개봉해 한국 멜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진사 정원과 주차 단속원 다림의 애틋하고 담백한 사랑 이야기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관객의 가슴속에 깊은 여운으로 남아있다.
흥미로운 뒷 이야기를 모아봤다.
1. 영화의 시작이 된 고 김광석의 환한 미소

이 명작의 출발점은 1996년 세상을 떠난 가수 고 김광석의 영정 사진이었다. 허진호 감독은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영정 사진이 너무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아,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담담하게 자신의 영정 사진을 스스로 찍는 사진사 정원의 캐릭터를 구상했다.
2. 초원사진관은 사진관이 아니었다

영화의 핵심 배경인 군산의 초원사진관은 원래 사진관이 아니었다. 제작진이 전국을 뒤지다 군산 월명동의 한 차고를 발견했고, 주인의 허락을 받아 세트장으로 개조한 곳이다. 초원이라는 이름은 주연 배우 한석규가 어릴 적 살던 동네의 사진관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3. 철거되었다가 복원된 군산의 명소

초원사진관은 영화 촬영이 끝난 후 원래 약속대로 곧바로 철거되었다. 하지만 영화가 엄청난 흥행과 함께 한국 멜로의 전설로 남게 되자, 군산시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원래 자리에 예전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군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4.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심은하

주차 단속원 다림 역을 맡은 심은하는 역할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화장을 거의 하지 않은 노메이크업 상태로 촬영에 임했다. 심지어 극 중 입고 나오는 의상들도 코디네이터가 준비한 화려한 옷이 아니라, 심은하 본인이 직접 동네를 돌아다니며 구입한 평범한 옷들이었다.
5. 사랑한다는 대사가 단 한 번도 없는 멜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남녀 주인공이 깊은 교감을 나누는 멜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극 중 단 한 번도 사랑한다는 대사가 나오지 않는다. 절제된 대사와 눈빛, 그리고 일상적인 소소한 행동들만으로도 두 사람의 깊고 애틋한 감정을 완벽하게 전달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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