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가 스위스인 아내 안나와의 독특한 부부싸움 방식을 공개해 화제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두 사람에게도 부부싸움은 피할 수 없는 일상이다.
문제는 격한 감정이 오갈 때 하고 싶은 말을 정확히 전달하기 어렵다는 점인데, 박주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 번역기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싸우는 도중 각자 핸드폰을 들고 번역기에 대고 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웃음이 나지만, 이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그들만의 소통 방식이다. 사소한 오해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현명한 노력인 셈이다. 박주호는 “번역기를 써야 하니까 덜 싸운다”며 의외의 효과도 전했다.

더 재밌는 사실은 아내 안나의 한국어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점이다. 박주호는 “이제는 아내가 웬만한 한국 욕은 다 알아듣는다”고 폭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번역기를 동원한 열띤 토론 덕분인지, 격한 감정이 실린 표현들까지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 모양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의 이야기에는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15년 결혼해 2남 1녀를 둔 두 사람에게 지난 시즌은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아내 안나가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박주호는 아픈 아내와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선수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고, 오히려 “아내의 투병 기간에 선수 생활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고 고백했다.

마침내 은퇴식이 열리던 날, 아내 안나가 남편을 위해 준비한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영상 속 안나는 “당신이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나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며 팬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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