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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7.8세로 데뷔했던 걸그룹의 놀라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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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어린이 그룹 7공주는 ‘흰 눈이 기쁨 되는 날’, ‘Love Song’ 등의 노래로 K-Pop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당시 7공주는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아이들의 목소리로 녹음된 벨소리와 컬러링의 인기에 힘입어 결성되었고, 평균나이 7.8세, 5~10살의 어린 소녀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7공주는 2004년 발표한 ‘Love Song’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매년 겨울이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의 인기는 국경을 넘어 2006년에는 북한 평양에서도 공연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2009년 스페셜 앨범을 마지막으로 자연스럽게 활동이 뜸해졌다.

그로부터 약 10년 후, 7공주 멤버들은 JTBC ‘슈가맨 2’에 성인이 된 모습으로 출연해 그때의 추억을 되살려 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멤버들은 현재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황세희, 권고은, 김성령, 황지우, 이영유 등은 연기나 방송연예 쪽으로 진로를 정했고, 맏언니 오인영은 BBC 기자에서 컬럼비아 대학교 석사 과정까지 밟으며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 막내 박유림의 행보가 특히 눈길을 끈다. 과학영재학교와 카이스트를 졸업한 수재인 박유림은 현재 대치동에서 수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어릴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던 그는 학생들이 수학의 즐거움을 느끼며 수학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강단에 섰다.

박유림은 수업 시작 전, “안녕? 난 공주야”라는 인사로 학생들과 친근감을 형성한다. 7공주 시절,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수학 학습지를 푸는 게 가장 재미있었다는 그의 모습은 변함없는 수학 사랑을 보여준다. 이제 ‘모두의 전화기를 점령했던 공주’에서 ‘아이들의 꿈을 이끄는 선생님’으로 거듭난 박유림. 그의 도전은 7공주의 또 다른 신화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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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다일 에디터
enterdiary@enterdi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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