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채리나와 전 야구선수 박용근은 결혼식 없이 10년째 부부로 살고 있는데요.
두 사람은 2016년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으로 부부가 됐지만, 아직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죠.

결혼식을 미룬 데에는 박용근의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는데요. 지난 2012년 10월 발생한 강남 칼부림 사건에 휘말리며 흉기에 찔리는 사고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박용근은 수술 전 의사에게 “99% 사망 진단”을 받을 만큼 심각한 상태였는데요. 간의 44%를 절제하고 겨우 목숨을 건진 후에도 오랜 시간 재활과 치료에 매달려야 했죠.

그런 박용근의 곁을 묵묵하게 지켰던 채리나는 “나를 누나로서 좋아하는 게 느껴졌는데, 퇴원할 때쯤 고백하더라”고 전했는데요.
생사를 오가면서도 함께하는 미래를 그렸지만, 결혼식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채리나는 “아픔을 갖고 계신 피해자들도 있으니 우리는 숨죽여서 조용히 살자, 튀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부는 결혼식 대신 웨딩사진을 찍어 남겨두었는데요. “결혼식보다 중요한 건 남편의 회복과 우리의 일상”이라던 채리나는 결혼 10년 만에 버진로드를 걸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특히 박용근은 속상해하는 채리나의 모습을 보고 “그때 결혼식을 했어도 됐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습니다.

두 사람은 최근 2세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올해 47세인 채리나가 N차례 실패를 뒤로하고 다시 한번 시험관 시술에 도전한다고 밝혔죠.
여러 번 실패 후 “진짜 이건 할 게 아닌 것 같더라”고 토로했던 채리나는 “나이는 되돌릴 수 없으니,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 힘들 것 같았다”며 남편의 응원 속에서 용기를 냈습니다.

10년간 함께 부부의 시간을 보낸 채리나♥박용근 부부. 힘든 시간을 극복한 만큼 앞날에 꽃길만 펼쳐지길 응원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