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협찬 거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10년 가까이 정산금 한 푼 받지 못했던 한 래퍼가 이제는 둘째 아이까지 품에 안은 행복한 아빠가 됐습니다.
래퍼 슬리피(본명 김성원)가 최근 건강한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태명 ‘또또’로 불리던 둘째는 아들로 태어나 가족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거지 소문에 결혼 반대했던 처가
슬리피의 결혼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처음 장인과 장모는 “언론에 ‘거지’라는 소문이 계속 나왔기 때문”에 결혼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슬리피는 “트로트도 해보고 유튜브도 해봤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과거 자신의 어려웠던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10년 가까이 정산을 못 받았다. 정산으로 받은 돈이 100원도 없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싸이월드가 유행하던 시절, 도토리 도둑으로 불릴만큼 BGM으로 큰 인기를 얻은 슬리피.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했으나, 소속사가 파산해 결국 돈을 받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천사 같은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
이런 슬리피의 삶을 지탱해준 것은 8살 연하의 아내 김나현 씨였습니다. 방송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김나현 씨는 슬리피의 발톱을 깎아주고, 머리 손질까지 해주는 등 ‘천사 아내’라는 별칭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슬리피는 “아내가 항상 저를 먼저 생각해준다. 사람들도 거지인데 어떻게 결혼했냐고 묻지만, 그녀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아내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방송에서는 둘이 처음 만난 뒤 불과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정했다는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이제 자식 농사 끝났다. 더 갖지 않을 것
슬리피 부부의 임신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자연 임신으로 아이가 생겼으나 유산을 경험했습니다. 이후 김나현 씨가 난소 기능 저하 진단을 받아 “5년 후에 조기 폐경이 올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시험관 시술을 결정했습니다.
2024년 3월 첫째 아이를 출산한 후 불과 4개월 만에 둘째를 위한 시험관 시술을 다시 시작했고, 지난달 23일 마침내 건강한 아들을 출산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슬리피는 출산 후 “출산하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며 행복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이제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슬리피. 한때 ‘거지’라는 소문에 결혼을 반대했던 처가에서도 이제는 손주를 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행복한 가정을 이룬 그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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