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대학생이 만화책에서 발견한 초록색 가루를 마약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했던 유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가루의 정체는 알고보니 추어탕에 넣는 ‘초피가루’였습니다.

이 해프닝의 주인공은 현재 tvN 인기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 중인 배우가 되었습니다.
‘언슬전’으로 드디어 뜬 배우 정준원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배우 정준원이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습니다.

그는 드라마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 차 구도원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고윤정이 연기하는 오이영과의 로맨스로 ‘오구 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준원은 4월 3주 차 TV-OTT 통합 화제성 출연자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TV-OTT 드라마 출연자 검색 이슈 키워드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준원은 2014년 영화 ‘조류인간’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리틀 포레스트’, ‘독전’, ‘더 테이블’, ‘변산’, ‘채씨 영화방’, ‘박열’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드라마로는 ‘VIP’, ‘허쉬’, ‘모범가족’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습니다.
마약 신고하면 포상금 준다던데…

지난 5월 9일 ‘채널십오야’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정준원은 대학생 시절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대학생 시절 방학 때 집에서 만화책을 보다가 한 페이지를 넘기던 중 조그마한 지퍼백에 담긴 초록색 가루를 발견했습니다.

처음 보는 가루의 냄새를 맡아본 정준원은 이를 마약으로 의심했고, 경제적 이유로 인터넷에서 마약 포상금을 검색한 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경찰관들과 만나 그 가루를 보여주었는데, 결국 그것은 추어탕에 넣는 ‘초피가루’로 판명되었습니다.

결국 목표했던 포상금은 날아가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신고정신이 투철하다’며 칭찬을 들었다고 쑥쓰럽게 에피소드를 이야기했습니다.
데뷔 11년만에 무명 생활 마감한 정준원

데뷔 11년 만에 주목받게 된 정준원에게 ‘언슬전’은 드라마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그동안 주로 조연으로 활동해 왔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게 된 셈입니다.

‘언슬전’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신원호 PD는 “정준원은 몇 년 전부터 캐스팅하려고 보석함에 넣어놨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정준원은 “너무 좋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기적같은 일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스스로를 “평범한 동네 친구”같은 이미지라고 표현하는 정준원은 차분하고 내면이 깊은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긴 무명 시절을 지나 대세 배우로 떠오른 정준원. 11년간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마침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언슬전’을 통해 보여준 섬세한 연기력과 깊은 감정 표현은 앞으로 그가 더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에서 빛을 발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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