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애리가 전 남편과의 이혼 사유에 대한 오랜 오해를 깨고 진실을 고백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정애리는 전 남편이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봉사 활동의 견해차’가 이혼 사유라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 남편이 이혼 사유가 ‘봉사’ 때문이었다고 인터뷰했더라. 저는 단 한 번도 어디 나와서 제 사생활을 말한 적이 없다”고 운을 뗀 정애리는 전 남편의 인터뷰를 우연히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 남편은 인터뷰에서 “나는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싶었는데 아내 정애리는 조용히 봉사하길 바랐기 때문에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정애리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애리는 이혼의 진짜 사유에 대해 “결국은 신뢰가 많이 깨졌다”고 단언했다. 특히 그녀는 “전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졌을 때 내 사비로 직원들 월급도 줬다”며 경제적으로도 남편을 지원했지만, 정작 본인이 아플 때는 적절한 공감과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내가 아플 때 전화했는데 ‘왜 그 이야기를 하냐’고 했다”는 정애리의 말에서 그녀가 결혼 생활 중 겪었던 서운함과 외로움이 드러났다. 부부 간에 가장 중요한 건 서로에 대한 신뢰와 공감인데, 그것이 무너졌을 때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정애리는 “여러 번의 일이 진행되면서 신뢰가 많이 깨졌던 것 같다”며 “부부 사이에서 공감 능력의 부족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방송 중 정애리는 전 남편의 인터뷰를 찾아보고 난 후의 심정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솔직히 남의 이혼 이야기가 왜 듣고 싶은지 모르겠다”며 사생활이 공개적으로 언급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도 드러냈다.
이날 정애리의 고백은 이혼이라는 개인적인 상처에 대해 오랫동안 침묵해왔던 그녀가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봉사 때문에 이혼했겠어요?”라는 그녀의 반문은 그동안 잘못 알려진 이혼 사유에 대한 확실한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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