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배우 엠마 마이어스(23)가 웬즈데이 시즌2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8월 10-11일 진행된 넷플릭스 ‘둠 투어(DOOM Tour)’의 일환으로 서울을 방문한 마이어스는 공동 출연자 제나 오르테가, 팀 버튼 감독과 함께 11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팬들과 만났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리스계 어머니의 특별한 배경

마이어스가 한국에 특별한 애정을 갖게 된 배경에는 흥미로운 가족사가 숨어있다. 그녀의 외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그리스 출신 엔지니어로 전후 복구를 돕기 위해 한국에 온 인물이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전쟁 이후 부산에 정착했고, 마이어스의 어머니 니콜 캐시매티스 마이어스(Nicole Cassimatis Myers)는 부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러한 가족 배경 덕분에 마이어스 자매들은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해주는 한국 음식을 먹으며 자랐고, 한국 문화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었다.
12살부터 한국어 공부한 동생 이사벨의 놀라운 한국어 실력

특히 마이어스의 동생 이사벨 마이어스(Isabel Myers)는 12살부터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해 현재 높은 수준의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바이오에는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한국어 문구가 적혀있을 정도다.

이사벨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나 게시글에서 영어만큼이나 한국어를 자주 사용하며, 한국에서 성장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신도 어떤 한국적 정체성을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인디 밴드까지 아는 깊은 한국 문화 사랑

엠마 마이어스 역시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녀는 세븐틴의 팬으로도 유명하지만, 한국인들도 잘 모르는 한국 인디 밴드들까지 좋아한다.

OurR, wave to earth 같은 밴드의 팬이며,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검정치마의 음악을 듣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Wave to Earth가 미국 투어를 할 때는 동생 이사벨과 함께 멤버들을 만나기도 했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마이어스는 “모든 사람들이 너무 열정적이고, 다시 이곳에서 함께 축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마이어스는 웬즈데이 시즌2에서 자신의 캐릭터 이니드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설정이 반영됐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제나 오르테가는 “시즌2 후반부는 이니드 중심의 에피소드이고, 그녀는 한국 문화의 열렬한 팬이다. 여러분이 좋아하거나 알아볼 만한 곡들이 나온다”고 스포일러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이어스 자매의 한국 사랑은 단순한 관심을 넘어 가족의 뿌리와 연결된 특별한 인연이었다.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어머니 덕분에 어려서부터 한국 문화에 친숙했던 자매들이 이제는 글로벌 스타가 되어 한국을 찾아 팬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