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던 왕족 출신의 배우가 화제다.

더구나 배우 데뷔 이전에 이미 치위생사 국가고시를 합격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라 그녀의 배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 ‘리 왕조’의 후손

1991년 12월 22일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이세희는 만 33세의 배우로, 대중에게는 2021년 KBS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박단단’ 역을 맡아 크게 주목받았다. 그 연기력을 인정받아 ‘2021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세희의 숨겨진 특별함은 바로 그녀의 성씨에 있다. 이세희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주 이씨나 경주 이씨가 아닌, 극소수인 ‘화산 이씨’의 후손이다. 이 화산 이씨는 베트남의 리 왕조(李王朝, 1009년~1225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베트남 최초의 완전한 독립국을 만들고 하노이를 수도로 정했던 리왕조는 13세기 아시아 여러곳으로 망명을 떠났고 그 중 일부가 한반도에 도착해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

베트남 정부는 90년대 들어 화산 이씨를 리 왕조의 공식 후예로 인정하며, 이들에게 출입국관리, 세금, 사업권 등에서 베트남인과 동일한 특혜를 부여하고 있다.
성공이 확정된 치위생사에서 배우로

흥미롭게도 이세희는 본래 연기자의 길을 걷지 않을 뻔했다. 한양대학교 치위생학과를 졸업하고 국가고시까지 통과한 그녀는 실습 과정에서 느낀 직업적 고민 끝에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배우의 꿈을 좇기로 결심했다.

2015년 가수 나윤권의 뮤직비디오 ‘364일의 꿈’으로 데뷔한 이세희는 2019년 웹드라마 ‘진흙탕 연애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펼쳤다. 이후 ‘JTBC 라이브온’,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현재 이세희는 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5년 2월 28일에는 ‘나는 SOLO’ 제작진의 새 예능 프로그램 ‘지지고 볶는 여행’의 메인 MC로 발탁되어 예능인으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베트남에서 특별한 위상을 지닌 왕족의 후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세희는 한류 열풍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더욱 특별한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세희 본인은 왕족 출신이라는 특별한 배경보다 ‘연기로 빛나는 배우’라는 타이틀에 더 집중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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