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으로 8등신 송혜교라고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여배우가 이번엔 택시 운전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속도위반으로 결혼한 전 남편 때문에 생긴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활고 겪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했던 그녀가 택시 운전으로 월 1,000만원을 벌겠다는 포부를 밝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아온 정가은
1997년 모델로 데뷔한 정가은은 2001년 미스코리아 경남 선(善)에 입상하며 방송계에 입문했다.
데뷔 초 ‘8등신 송혜교’라 불리며 주목받았고, 2009년 MBC every1 ‘무한걸스’와 tvN ‘롤러코스터 – 남녀탐구생활’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그녀의 인생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림이 심했다.
결혼과 이혼, 그리고 충격적인 진실
정가은은 2016년 1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해 같은 해 7월 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결혼 2년 만인 2018년 1월, 그녀는 돌연 이혼을 발표했다.
뒤늦게 밝혀진 이혼 사유는 충격적이었다. 전 남편은 정가은의 명의를 도용해 약 660회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132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죄 처별 이력을 숨기고 정가은과 결혼한 그는 사업 자금과 체납한 세금 납부 등의 명목으로 정가은의 재산을 1억원 이상 갈취했다. 사기 혐의로 피소된 전 남편은 해외로 도주해 5년째 행방불명 상태다.
일이 계속 없다. 앞이 캄캄하다.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며 생활고를 겪고 있는 정가은은 “영화가 끝나고 일이 계속 없었다. 생활이 녹록지 않다. 회사에서 입금해 준 돈을 확인하는데 너무 막막했다”고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앞이 캄캄하지만 어떻게든 헤쳐 나가려고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며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정가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가은’을 통해 택시 운전 자격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정가은은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택시 운전을 열심히 하면 한 달에 1000만원을 벌 수 있다더라. 요즘 대기업에서도 그렇게 못 번다”라고 전했다. 그는 “본업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또 기회가 될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라며 택시 운전에 대한 진지한 의지를 드러냈다.
택시기사였던 아버지를 첫 손님으로…
정가은이 택시 운전에 도전하게 된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그녀는 “저희 아버지가 30년 넘게 개인택시를 하셨다. 아빠가 택시로 저를 키우셨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는 또 “8년 전 아버지가 식도암 수술을 하셔서 몸이 안 좋으신데 아버지를 첫 손님으로 태우고 싶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택시 운전사에 도전하는 그녀의 진심 어린 모습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별 볼일 많은 인생이 기다리길
2023년 개봉한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에서 주연을 맡았던 정가은은 이후 작품 활동이 뜸해졌다. 2024년 1월부터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근황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녀의 택시 운전사 도전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지만, 정가은은 “진짜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답하며 자신의 도전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했다.
화려했던 연예계 생활에서 벗어나 딸을 위해 안정적인 수입을 찾아 나선 정가은의 새로운 도전. 그녀가 택시 운전사로서 또 한 명의 승객을 태우듯, 인생의 새로운 여정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길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