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 1등으로 입학했다가 400명 중 390등으로 졸업한 힙합 프로듀서 코드쿤스트(본명 조성우)의 성적표는 그의 인생이 처음부터 ‘평범’과는 거리가 멀었음을 보여준다.

“공부가 금세 지겨워졌다”는 그의 회상처럼, 첫 시험이 끝나자 모범생은 자취를 감추고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그는 “그래도 이상하게 마음이 편했다”며 엘리트 코스 대신 자신이 즐거워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는 결심을 품었다.

음악계에서는 히트곡 제조기로 통하지만, 대중이 그를 가까이 느낀 계기는 식사량이었다. MBC ‘나 혼자 산다’ 첫 출연 때 점심으로 김밥 반 줄과 아메리카노 한 잔만 먹고 “배가 부르다”고 말해 ‘소식좌(少食+좌)’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고정 출연을 통해 커피·빈티지 패션·반려묘 등 취향 가득한 일상이 공개되며 “먹진 않아도 볼 건 다 보는 남자”라는 캐릭터가 자리 잡았다.

몸무게가 50㎏대에 머물자 건강을 우려한 지인들의 조언으로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고단백 식단을 병행해 74㎏까지 증량했다.

‘라디오스타’에서 “이젠 하루 네 끼를 먹는다”고 밝히며 복근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샀고, SNS에는 운동 루틴과 식단이 자주 올라온다. 그럼에도 기본 식습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팬들은 그를 ‘벌크업형 소식좌’라 부른다.

‘쇼미더머니’ 프로듀서를 통해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소식좌 에피소드를 통해 대중에게 사랑받는 코드쿤스트. 학교 성적은 사실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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