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떠난 반려견을 위해 게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게임은 앱스토어 1위까지 올랐다.

배우 이준혁의 ‘안녕 Popcorn(팝콘)’ 이야기다. OTT와 스크린을 오가던 배우는 휴식기 동안 한 편의 모바일 게임과 동명의 그림책으로 팬들과 전혀 다른 방식의 소통을 택했다.

이준혁이 직접 기획·개발하고 인게임 일러스트까지 그린 모바일 게임 ‘안녕 Popcorn’은 산책 중 주인을 잃어버린 강아지 ‘팝콘’의 모험을 그린 러닝 액션 게임이다.
반려견 팝콘을 먼저 떠나보낸 뒤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작업으로, 간결한 조작과 잔잔한 서사에 위로를 담았다.
게임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어드벤처 부문 1위, 아이폰 무료 게임 1위에 올랐고 “감동과 재미가 있는 게임”, “마음을 위로하는 게임”이라는 이용자 반응을 얻었다.

배우가 왜 게임을 만들었냐는 질문에 그는 “몇 년 전 반려견 팝콘이 하늘나라로 갔다. 울며 해소하지 못한 마음이 남아 있어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그는 SNS에 수개월간 드로잉과 개발 과정을 공유했고, 정식 출시날 “팝콘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앱스토어·구글 플레이 무료 배포를 알렸다.

게임의 성공은 곧 그림책으로 이어졌다. 모바일 게임의 서사를 바탕으로 일러스트레이터 강한과 협업한 그림책 ‘안녕 팝콘’은 2022년 출간됐다.
책은 게임과 동일한 세계관에서 팝콘의 모험과 이별을 다루며,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낸 이들에게 “밝고 포근한 위로”를 전하는 작품으로 소개됐다.

배우 활동과 근황 또한 거침없다. 2025년 초 방영된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비서실장 유은호 역으로 섬세한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 반응이 감동적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 tvN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 주연으로 캐스팅됐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특별출연 등 차기작도 촘촘히 준비 중이다. 장르 스펙트럼에선 ‘비밀의 숲’ 서동재, ‘범죄도시3’의 강렬한 악역을 거쳐 로맨스까지 확장, “좋아하니까 버틴다”는 각오로 커리어 변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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