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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과 이혼 후 고민 많은 아나운서

김혜진 에디터

2000년대 초반부터 KBS의 대표 얼굴로 활약했던 아나운서가 이혼 후 거지꼴이라며 고독사를 걱정한다는 말을 해 충격에 빠뜨렸다.

‘스펀지’, ‘KBS 뉴스9’, ‘사랑의 리퀘스트’ 등 굵직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존재였던 그녀가 프리랜서 선언 3년 만인 2015년 국회의원과 결혼 소식을 전했을 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6개월 교제 후 초고속 결혼,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은 2014년 7월 지인의 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김경란은 당시를 회상하며 “첫 만남에서 정말 정치인 같은 분이 앉아 있어서 나랑 안 맞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지만, 김상민은 반대로 “첫 만남에 나랑 결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적극적으로 연락했습니다.

김경란은 주변의 조언에 따라 “아무리 싫어도 세 번은 만나라”는 말을 듣고 만남을 이어갔고, 결국 6개월이라는 짧은 교제 기간을 거쳐 2015년 1월 6일 서울 중앙침례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당시 김무성 의원은 축사에서 “국회의원이 지역구 주민을 모시듯, 남편이 부인을 모시면 부부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덕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공통분모로 가진 두 사람은 결혼식 축의금 1억원을 아프리카 남수단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등 ‘모범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고, 2018년 4월 성격 차이를 이유로 협의이혼했습니다.

완전히 거지꼴이 됐다

김경란은 이혼 후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주변에서는) 내가 이혼해서도 멋지게 살 거라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거지꼴이 됐다”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후 김경란은 이 발언에 대해 “방송의 맥락을 보신 분들은 어떤 거지꼴인지 아실 것”이라며 “재정적인 거지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마음이 너덜너덜해졌다, 바스라졌다는 의미”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녀는 “나만 버티고 나만 참으면 되는 줄 알았다. 사랑할 때도 그랬고 결혼하고 나서 결혼생활도 그랬다”며 자신의 과거를 돌아봤습니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남긴 상처

김경란의 이런 성향에는 어린 시절의 아픈 경험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SBS ‘돌싱포맨’에 출연한 그녀는 “초등학생 때 상상하지 못한 따돌림을 당하면서 나에 대한 자존감이 으스러진 상태에서, 누가 나를 좋아하는 거 자체가 너무 고마운 일이 됐던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더불어 아버지의 영향도 컸다고 털어놨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경상도 사나이신데, 늘 ‘남자가 여자를 좋아해야 한다. 너 좋아하는 사람 만나야 한다’고 말한 것에 매몰돼서 내가 좋아하는 감정에 대해 생각을 못한 것”이라며 수동적인 연애관이 형성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혼자 사는 현실, 고독사에 대한 두려움

이혼 후 6년이 지난 현재, 김경란은 혼자 사는 삶에서 새로운 두려움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혼자 살면 가장 걱정되는 것이 고독사”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녀는 실제 경험한 에피소드를 공개했습니다.

“저희 집 화장실이 미끄럽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원래 깔개를 깔아놨다가 청소한다고 치운 후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정말 홀라당 미끄러졌다. 정말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였다. 나도 모르게 통곡하게 되더라”며 당시의 두려움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하필 변기를 바라보고 쓰러진 상황에서 “변기를 붙잡고 펑펑 울었다”는 고백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재혼에 대한 마음의 변화

김경란은 재혼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고난의 시간을 견디면서 다시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가, 그게 정답이 아닌 것 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절대 안 하겠다고도 할 수 없고 하겠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더라. 열어두기로 했다”며 마음의 변화를 전했습니다.

이제는 과거와 달리 자신의 감정에도 귀 기울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외모, 종교, 학벌이 다 만족돼도 어이없는 하나 때문에 이별 혹은 이혼하게 되더라. 그렇게 저는 이별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성숙한 연애관을 드러냈습니다.

이혼 직후 김경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팠던 지난 시간을 딛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현재 그녀는 다양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의 삶 뒤에 숨겨진 현실적 고민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김경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 2막을 시작할 수 있기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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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에디터
content@enterdi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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