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카니(35)가 임신 10주 차에 비혼을 결정하고 현재 딸을 홀로 육아하며 당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의 선택은 한부모 가정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는 용기 있는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신 소식에 눈물 흘리던 남자친구의 돌변

김카니는 2022년 여름부터 결혼을 전제로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남자친구와 1년간 연애를 이어왔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임신 9주 차였고, 당시 남자친구는 임신 소식을 듣고 “감사하다”며 눈물까지 보이며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결혼식장 계약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태도가 돌변했다. 남자친구는 “결혼과 아이를 원치 않는다”며 중절을 권유했다. 그의 어머니 역시 “똑똑하고 예쁜 며느리는 원하지 않는다. 우리 아들에게는 순종적이고 내조하는 여자가 필요하다”며 결혼을 강력히 반대했다.
홀로라도 낳겠다는 결심

김카니는 전남친과 그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혼자라도 낳겠다”고 출산 의사를 밝혔다. 임신 10주 차에 파혼을 통보받았지만, 아이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미혼모이자 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출생 신고 절차가 매우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미국 국적인 김카니가 한국에서 미혼모 출생신고를 위해서는 생부의 ‘태아 인지’가 필요했지만, 전남친은 이를 거부했다.
딸과 함께하는 일상

현재 김카니는 딸을 홀로 육아하며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다. 출산 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확인을 완료했고, 생부는 여러 절차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육비 문제도 변호사를 선임해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생부 측에서 제안한 양육비는 “선임한 변호사비와 전체 양육비를 합쳐 수백만 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액수였다. 이에 대해 방송에서 MC들은 “그렇게 무식하게 얘기한다고?”, “바닥이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미혼모에 대한 편견 극복 메시지

김카니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고 있다. 그는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낙인은 결국 개개인의 시선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미혼모와 그 아이가 살기 힘든 환경이라고 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우리부터 마음을 달리 먹으면 차츰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김카니는 “세상의 모든 부모와 우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며 “홀로 아이를 키우는 사람에 대한 편견이 분명 존재하지만, 아이를 생각하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카니의 이야기는 임신과 출산, 육아를 둘러싼 개인의 선택권과 사회적 편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그의 용기 있는 선택과 당당한 삶의 자세는 비슷한 상황에 처한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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