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고 톱스타 판빙빙이 2018년 탈세 혐의로 중국 연예계를 뒤흔든 사건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당시 그녀가 받은 벌금 규모와 이를 해결한 방식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천문학적 벌금과 초고속 해결

중국 세무당국은 2018년 10월 판빙빙에게 총 8억 8,400만 위안(약 1,400억 원)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납 세금 약 2억 8,800만 위안과 가산세 및 벌금 약 5억 9,600만 위안을 합친 금액이었다.
판빙빙의 혐의는 영화 출연료에 대해 ‘이중 계약서(음양계약)’를 작성해 소득을 축소 신고한 것이었다. 실제 받을 출연료보다 적은 금액으로 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적게 내려 했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판빙빙이 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해결한 방식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베이징 등지에 보유하고 있던 고급 아파트 41채를 급매로 내놓았고, 벌금 고지를 받은 지 불과 이틀 만에 전액을 납부했다고 전해졌다.
당국은 기한 내 완납할 경우 형사처벌을 면해준다고 했고, 판빙빙은 웨이보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3개월간의 실종과 충격적 재등장

판빙빙은 2018년 여름부터 수개월간 공개 석상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 각종 광고와 행사에서 사라지면서 ‘실종설’까지 나돌았다. 일부 보도에서는 조사 기간 중 호텔급 시설에서 관리를 받았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세무 처분 발표와 함께 사과문을 통해 재등장한 것은 중국 전역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한때 중국 최고 스타였던 그녀의 몰락은 중국 연예계 전반에 세무 조사 바람을 몰고 왔다.
공백기 이후의 힘겨운 복귀 시도

탈세 파문 이후 판빙빙은 사실상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중국 내 대형 상업 작품에는 더 이상 출연할 수 없게 됐고, 각종 광고 계약도 줄줄이 취소됐다.
하지만 그녀는 해외 활동을 통해 조금씩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패션위크나 글로벌 브랜드 행사 등에 간헐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공백기 이후 짧은 영상이 포착되는 등 근황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어 헐리우드 영화 ‘355’등을 통해 조금씩 판로를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한국 영화 ‘녹야’에 출연해 이주빈 등과 호흡을 맞추며 한국 팬들에게 반가운 얼굴을 보였다.

올해 초에는 홍콩에서 열린 홍콩 보그 창간 5주년 행사에 참석, 다양한 언론의 인터뷰를 뿌리치고 전현무와의 인터뷰로 ‘톡파원 25시’에 출연해 더욱 반가움을 사기도 했다.
중국 연예계에 남긴 교훈

판빙빙의 사건은 중국 연예계의 탈세 관행에 경종을 울렸다. 그녀의 천문학적 벌금과 초고속 납부는 당시 중국 대중들에게 연예인들의 엄청난 부와 함께 세금 회피의 심각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현재까지도 판빙빙의 이야기는 중국 연예계에서 ‘경고 사례’로 회자되고 있으며, 그녀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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