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비복스’의 멤버인 윤은혜와 ‘X맨’ 커플로 불멸의 짤을 남기며 20년 가까이 사랑‧우정 논란을 몰고 다녔던 김종국이 결혼을 발표했다.

김종국과 윤은혜의 열애설은 2003년 SBS ‘X맨을 찾아라’에서 둘이 ‘당연하지’ 게임으로 그렸던 러브라인에서 시작됐다.

이후 2008년 같은 날 같은 태닝숍을 방문한 인증 사진, 2018년 김종국이 “문자를 매일 정성껏 적어 준 전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고백, 2022년 윤은혜가 “남자친구에게 손글씨로 편지를 써줬다”는 유튜브 발언 등으로 두 사람은 ‘연예계 최장수 설렘 케미’를 이어 왔다.

지난 7월에도 또 한 번 사진 한 장으로 열애설이 재점화됐지만, 양측은 “친한 동료일 뿐”이라며 부인했다.

그런 김종국이 마침내 골인한다. 8월 18일 그는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올려 “데뷔 30주년인데 앨범 대신 평생의 반쪽을 만들었다. 곧 조용히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런닝맨’ 녹화장에서 멤버들에게 “나 장가간다”고 직접 알리며, 사회를 맡아 달라는 부탁까지 전했다. 유재석은 “스케줄을 조정해서라도 맡겠다”고 화답했고, 송지효는 눈시울을 붉혔다.

예비 신부는 비연예인 여성으로, 결혼식은 9월 5일 서울 모처에서 가족‧친지만 초대한 채 비공개로 치러진다. 김종국은 최근 62억 원에 매입한 서울 논현동 신축 아파트를 신혼집으로 꾸밀 예정이며, 멤버들은 “운동 기구만 가득한 집은 이제 안 된다”고 농담을 던졌다.

김종국은 “건강하고 재미있게 살겠다”며 “결혼 후에도 좋은 음악과 예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30주년을 맞은 ‘한 남자’의 새 출발에 팬들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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