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장수프로그램 ‘동물농장’에는 한 수습 막내작가가 있었다. 전문 방송작가가 꿈이었던 그녀는 국문학도로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월급이 정상적으로 입금되지 않자 항의하기 위해 PD를 직접 찾아갔다. 그런데 평소에도 “배우 아니냐?”는 질문을 자주 받을 정도로 눈에 띄는 외모였던 그녀는 뜻밖의 캐스팅 제안을 받는다.
싸우러 간 자리에서 캐스팅이 되는 드라마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렇게 송지인은 2008년 다비치의 ‘사랑과 전쟁’ 뮤직비디오로 데뷔를 하게 된다. 놀랍게도 당시 제작진이 찾고 있던 캐릭터가 ‘당차게 제 말하는 여대생’이었다고.
처음엔 본격적으로 배우로 전향할 생각은 없었고 단지 괜찮은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후 영화 ‘시크릿’, ‘방자전’, ‘오싹한 연애’, ‘우아한 거짓말’ 등의 영화와 드라마 ‘청담동 살아요’, ‘직장의 신’,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 화제작에서 활약하게 된다.

벌써 데뷔 17년 차가 된 베테랑 배우인데, 임성한의 메가히트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3부작에서 출연한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SBS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활약했으며, ‘콘크리트 유토피아’, ‘황야’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콘크리트 마켓’에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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