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용건이 30년 전 이혼한 아내를 장남 하정우의 결혼식에 초대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화제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혼 후에도 전처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등 그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행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잘 나가던 아내의 사업, 하지만…

60년대에 성우로 데뷔, 잘생긴 외모 덕에 연기자로 전향한 김용건은 31세의 나이에 결혼, 두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결혼 20년 만인 1996년, 돌연 이혼을 발표했습니다. 이면에는 전처의 음식 사업 실패로 인한 수십억 원의 부채가 있었다고 합니다.

장남 하정우는 한 인터뷰에서 “IMF 때문에 어머니의 음식 사업이 망했다”며 “집에 왔더니 빨간딱지가 붙어 있고 아버지 차 한 대만 남아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수십억 빚 대신 갚기 위해 소처럼 일한 의리남

놀랍게도 김용건은 이혼 후에도 무려 7년 동안 전처의 빚을 대신 갚았습니다. 그는 “20년을 함께 산 정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무리해서라도 갚아주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1년에 4~5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쉼 없이 일한 결과, 7년 만에 모든 빚을 청산했습니다.
이혼 이후에도 김용건은 전처의 안부를 챙기고, 좋은 음식이 있으면 아들들을 통해 전해주는 등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들의 결혼식에서의 재회

김용건의 두 아들은 모두 연예계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장남 하정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성장했으며, 차남 김영훈은 차현우라는 예명으로 배우 활동을 했고 현재는 매니지먼트 사업가로 변신했습니다.

김영훈의 결혼식에서 김용건은 24년 만에 전처와 재회했습니다. “건강이 안 좋다고 들어 속상했다”며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물었다고 합니다. 이를 지켜본 차남은 “아버지, 고마웠어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김용건은 하정우가 결혼해도 당연히 전처를 초대할 것이라며 변치 않는 의리를 자랑했습니다.
78세에 늦둥이 아빠로

2021년에는 39세 연하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정우와 김영훈에게는 40세가 넘는 터울의 남동생이 생긴 셈입니다.
네티즌들은 “참 고생 많으셨다”, “전처 빚도 갚아주고 대인배다”, “나이가 드니 서로 용서하게 되나 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온 김용건 배우. 이제는 작품보다는 예능에서 더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그의 배우 인생의 황혼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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