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한무영 부부의 15년 러브스토리
‘부드러운 상남자’로 불리는 김강우는 8년간의 연애 끝에 한무영 씨와 결혼해 현재 두 아들의 아빠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우연한 만남에서 바로 첫키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25살이었던 김강우는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한 여성의 뒤로 “후광이 확 비치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그 여성은 친구가 소개해주려 했던 한무영 씨였습니다.
이날 친구들의 부추김에 취중 키스까지 했다는 두 사람. 한무영 씨도 김강우를 처음 봤을 때 “조각 같은 외모에 너무 떨려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지금도 잘 차려입은 남편을 볼 때면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합니다.
빵 뜨면 날 버릴까봐 불안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 이후 8년을 사귀며 서로의 사랑을 키워갔습니다. 하지만 연애 기간 내내 한무영 씨는 한 가지 불안감을 안고 있었습니다.
바로 남자친구 김강우가 인기 배우로 “빵” 터지면 자신을 떠날까 봐 항상 불안했다는 것이죠.
당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던 한무영 씨는 배우 생활이 힘들면 “내가 먹여 살릴 테니까 그만둬도 된다”며 남자친구를 격려했고, 나중에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때 “결혼할 거라는 약속을 지켜줘서 너무 고맙다, 결혼 조른 게 아닌가 미안하다”는 영상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강우는 이런 아내의 걱정에 대해 “내 인생에 뭐가 더 중요한지 생각했다. 아내는 딸 셋의 장녀고 결혼 적령기가 오지 않나.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 친구에게 상처를 주지 싶더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DVD로 결혼 결심?
김강우가 한무영 씨와 결혼을 결심한 계기는 뜻밖의 선물 때문이었습니다. 김강우는 “2002년에 영화 ‘해안선’을 찍었는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해안선’ DVD를 주더라. 너무 감동 받았다.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정말 적게 나오는 영화임에도 첫 작품이라며 선물해준 아내의 마음에 크게 감동받았고, 지금까지도 그 DVD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들 같은 사위
김강우와 한무영 부부는 한혜진과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강우는 “명절마다 보고 동네가 같으니까 아이들을 같이 키운다. 내가 없을 때 처제, 장모님이 오신다. 일 끝나고 내가 집에 가면 스르륵 없어진다”고 밝혔습니다.
가족 사이에서는 장인어른 장례식에서 상주 역할을 맡는 등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김강우. 한혜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첫 성묘 때 한겨울 내린 눈이 뗏장 위에 얼어붙어 있는데, 정작 세 딸들도 포기하고 차 안으로 들어간 것을, 김강우 혼자 차 안에 있던 옷걸이로 그 얼음을 다 깨고서야 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남자가 요리를 해야 집안이 화목
현재 두 아들의 아빠가 된 김강우는 “우리 애들이 다섯 끼를 먹는다. 아내가 이제 좀 그만 먹어 하면 오늘은 세 끼만 먹겠다고 한다. 아내가 하루 종일 부엌에 있는다”며 가정에서의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김강우는 “공연이 끝나고 나서 내가 좀 해준다”며 “남자가 요리를 하면 집이 화목해진다”는 소신도 밝혔습니다.
무명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두 사람, 김강우는 아내를 가리켜 “어떻게 보면 동지다”라고 표현했습니다. 한때는 “뜰까봐 불안했던” 연인에서 이제는 15년차 부부로 변신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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