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에서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는 이 배우의 갑작스런 결혼은 뒤늦게 혼전 임신으로 밝혀졌는데, 사실은 자신이 계획한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혼전 임신은 내가 계획했다

권상우와 손태영은 2008년에 결혼식을 올리고 17년째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슬하에 아들 룩희와 딸 리효를 두고 있는 이들은 연예계의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다.

권상우는 MBC 예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손태영은 모를 수도 있지만 (혼전임신은) 내 나름대로 치밀하게 준비해서 계획한 임신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데뷔 초부터 일찍 결혼해서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었으며, 손태영과는 두 번째 만남에서부터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혼전 임신이 사실이지만, 나는 사랑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으로 비춰줬으면 좋겠는데 기사는 그냥 ‘오삭둥이’로만 나가니까 안타까웠다”며 당시 언론 보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고백 안 받아주면 뛰어내리려고 했다

권상우는 한 예능에서 손태영이 우는 모습을 보고 관심이 생겼고, 이후 지인의 소개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며, 세 번 만나고 결혼하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어 지인들과 함께 간 호주 여행에서 손태영과 함께 열기구를 타고 목걸이를 선물하며 “결혼을 전제로 예쁘게 사귀어보자”고 고백했다. 바로 받아들였냐는 질문에 손태영은 “어차피 우린 서로 좋았고, 그 전에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라며 서로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이에 권상우는 “하늘 위에서(열기구에서) 그랬으니 거절하면 뛰어내릴 거니까”라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의 감동적인 프러포즈

혼전 임신 소식을 전해들은 권상우는 “손태영이 아기를 가졌다고 전화를 했을 때 너무 기뻐서 웃었고,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여배우가 산부인과를 드나들기 힘든 상황을 고려해 두 사람은 미국으로 가서 태아의 상태를 확인했다.

권상우는 미국에서 손태영에게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하는 과정도 공개했다. “인생에 한 번 밖에 없는 순간, 우리가 그동안 힘들게 만나온 기억들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며 “프러포즈 할 때 미국에서 산부인과를 소개해 준 친구가 옆에서 사진으로 다 찍어줘서 그 순간을 사진으로 간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혼은 100억 손해? “아니, 1조의 가치”

MC 강호동이 “결혼으로 손해 본 금액이 100억이라고 들었다”고 묻자 권상우는 “1년에 CF를 7개씩은 한 것 같은데 지금은 CF가 다 끊겼다”며 상업적 손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3일 전 1조(2세)를 얻었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금액이 1조다”라며 2세 탄생에 대한 기쁨을 금액으로 표현해 감동을 자아냈다.

결혼 당시 두 사람을 둘러싼 악성 루머들이 돌기도 했다. 권상우가 결혼식에서 눈물을 터트리자 ‘결혼하기 싫어서 운다’, ‘임신해서 어쩔 수 없이 결혼한다’는 등의 헛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올해로 결혼 17년 차에 접어든 권상우-손태영 부부는 아들 룩희와 딸 리효를 두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짧은 연애 기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깊은 확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속도위반’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그들의 결혼은 철저한 계획과 진심 어린 사랑의 결실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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