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전 아내와 이혼한 뒤 동거하다가 다시 법적 부부가 된 배우 이종구의 결혼 생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75세인 이종구는 1967년 연극배우로 처음 데뷔했고, 1977년 TBC 9기 성우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성우로는 ‘검정 고무신’의 땡구, ‘원피스’의 와포루, ‘인사이드 아웃’의 버럭, ‘명탐정 코난’의 정지로, ‘드래곤볼 Z’의 북쪽 계왕 등으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에서 보국사를 지키는 보살 역으로 출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죠.

이종구는 아내 유향곤 씨와 1979년 1월에 결혼했지만, 2003년 12월에 이혼했습니다. 그는 “홧김에 이혼했다”고 밝혔는데요.
아내가 대화 중 말을 끊는 것에 분노한 이종구가 먼저 이혼을 주장했고, 아내는 남편의 욱하는 성격에 지쳐 남남이 되기로 결정했죠.

하지만 이혼 당일에도 이종구는 “아줌마, 밥 좀 줘요”라고 말했고, 아내는 저녁 식사를 차려주며 부부 생활을 지속했는데요.
이혼 판결을 받은 후에도 20년간 동거하며 떨어져 산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종구는 다시 혼인신고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아내가 완강히 거부했죠.

두 사람은 2년 전 다시 법적 부부가 됐는데요.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날 경우 법적으로 부부가 아니면 곁을 지킬 수 없다”는 말에 아내가 마음을 바꿨다고 합니다.
20여 년 만에 서류상으로도 재결합했지만, 두 사람은 방송 촬영 중에도 하루 종일 부부싸움을 했는데요.

어린 시절 친오빠에게 가정폭력을 당한 아내가 이종구의 ‘욱’하는 모습에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는 오은영 박사의 분석에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47년 세월 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이종구 부부. 관계 회복과 함께 원만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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