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대한민국 드라마 팬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명랑한 여고생, 그리고 매력적인 신부 역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한 배우가 있다.

사실 이 배우의 인생을 바꾼 대표작들은 당대 최고 인기 스타였던 장나라가 바쁜 일정 등으로 고사한 배역에서 비롯됐다는 사실. 과연, 이 기회를 잡고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주인공은 누구일까?
전설의 2001년 슈퍼모델 출신

이 배우의 정체는 바로 한지혜다.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도도 메이크업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입문한 한지혜는, 이후 2003년 드라마 ‘여름향기’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신인에 가까웠던 그녀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은 바로 2004년 KBS 드라마 ‘낭랑 18세’였다.

이 작품은 원래 장나라가 주연으로 제안받았으나, 스케줄 문제 등으로 고사하면서 한지혜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한지혜는 특유의 명랑하고 밝은 분위기로 주인공 ‘정숙’ 역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이 작품의 성공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 드라마로 한지혜는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시상식 무대에서 시상자로 장나라가 나와 두 사람의 인연이 또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번 더 장나라

‘낭랑 18세’의 성공 이후, 한지혜는 장나라가 고사한 또 다른 작품 ‘섬마을 선생님’의 주연까지 맡으며 필모그래피를 넓혀갔다.

이후 2007년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대히트를 기록, 명실상부한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검사 아내, 워킹맘의 삶

한지혜는 이후 ‘에덴의 동쪽’, ‘메이퀸’, ‘금 나와라 뚝딱’, ‘전설의 마녀’ 등 다양한 장르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에는 서울대 출신 검사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며, 2021년 첫 딸을 출산하며 엄마로서의 삶도 시작했다.

육아에 전념하며 한동안 연기 활동을 쉬었지만, 최근에는 KBS ‘편스토랑’ 등 예능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고, 드라마 ‘보물섬’에 특별출연하는 등 꾸준히 근황을 전하고 있다.

한지혜는 “육아로 인해 연기를 잠시 쉬었지만, 아이가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고 밝히며, 워킹맘으로서의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025년에도 한지혜는 SNS를 통해 일상과 패션, 가족과의 행복한 모습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뉴욕 감성의 시크한 패션으로 스타일 아이콘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여전히 빛나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장나라가 거절한 배역을 받아 인생이 바뀐 한지혜. 그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로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제는 배우이자 엄마, 그리고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새로운 챕터를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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