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 씨”라는 말버릇과 얄미운 표정, 얄팍한 속물근성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던 도동리 유지 ‘부상길’ 역의 배우가 18년 무명 생활의 애환을 털어놨습니다.
연기 인생 18년만에 봄이 왔어요

‘학씨 아저씨’로 불리며 전국적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최대훈은 지난 2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긴 무명 기간과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진솔하게 고백했습니다.

최대훈은 ‘사랑의 불시착’,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지옥’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대중적 인지도를 얻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찌질하지만 선한 심성의 ‘서민혁’ 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최근 ‘세작, 매혹된 자들’, ‘지옥에서 온 판사’, ‘폭싹 속았수다’ 등에서 다양한 빌런 역할을 소화하며 ‘빌런 맛집’으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생활비 100만원이 전부였던 미스코리아 아내와의 신혼

최대훈은 2013년 드라마 ‘미친 사랑’을 통해 2006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 배우 장윤서를 만나 2015년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 초기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최대훈은 결혼 초기 막막했던 심정을 토로하며 아이의 책도 마음껏 사줄 수 있을지 두려웠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며 불안정한 수입으로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홀로 감당했던 최대훈은 “신혼 때 아내에게 생활비로 100만원을 줬어요. 너무 미안했습니다.”라며 당시의 어려움을 표현했습니다.
아이가 생겨서 그런데 30만원만 더 주세요…

특히 마음을 울리는 것은 딸이 태어날 무렵의 이야기입니다. 소속사조차 없었던 그는 한 광고 촬영 현장에서 생애 처음으로 출연료 인상을 요청하게 됩니다.
평소 성격상 돈 얘기를 꺼내지 못했던 최대훈은 아내의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어 “30만 원만 더 주세요”라고 처음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그때 이렇게라도 해야 살아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상대방이 그러면 출연을 안 하겠냐고 물었다고 회상하며, 결국 요청이 받아들여졌을 때 30만원을 더 받는 대신 100만원어치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
12년만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는 아내에게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12년만 기다려달라”는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왜 하필 12년이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그는 딱 떨어지는 것을 싫어해서 10년에서 플러스알파 정도로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12년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혼 10년, 18년간의 무명 생활 끝에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최대훈에게 인생의 봄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기다리니 봄이 오고 한번 경험했으니 조금은 힘이 생겼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주변의 애매한 반응이 부러움으로

현재 아내 장윤서는 최대훈의 성공을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대훈은 아내가 마치 기자처럼 새로운 기사와 밈, 쇼츠, 영상을 계속 보내준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같은 집에 있으면서도 화장실에서 나올 때 이미 본 영상인지 확인할 정도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내의 기쁨에 울컥했다는 최대훈은 진작 이렇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10살 딸 역시 아빠의 성공을 함께 기뻐하고 있습니다. 최대훈은 딸이 ‘학씨’ 대사를 붙인 리믹스 영상을 따라 부른다고 전하며 가족 모두가 그의 성공을 함께 즐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뷔 18년만에 봄을 만끽 중인 ‘학씨 아저씨’ 최대훈 배우. 이제는 빌런 말고 따뜻한 역으로도 사랑 받길 기대해보겠습니다.
댓글1
니폴레옹
대기는 만성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