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연수와 멀티 엔터테이너 손지창이 연예계 데뷔 이전부터 같은 동네에서 알고 지낸 사이로, 6년간의 비밀연애를 거쳐 1998년 결혼에 골인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결혼 27년차에 접어든 이들 부부의 오랜 인연과 로맨스는 연예계 대표 커플로 손꼽힌다.
중학교 선후배에서 시작된 운명적 만남

손지창과 오연수의 첫 만남은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선도부였던 손지창은 항상 등교 시간에 교문 앞에 서 있었고, 잡지 모델로 소문났던 후배 오연수를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본격적인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은 오연수가 고등학교 3학년, 손지창이 대학교 1학년이었던 시절 CF 촬영장에서의 재회였다. 오연수가 메인 모델, 손지창이 엑스트라로 참여한 이 촬영에서 두 사람은 가까워졌고, 22살 무렵 연인으로 발전했다.
6년간의 철저한 비밀연애

연예계 활동을 하며 조심스러운 연애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무려 6년간 비밀연애를 지속했다. 당시 여자 배우들의 스캔들은 금기시되었기 때문에 연애 사실을 필사적으로 숨겨야만 했다.

두 사람은 6년 동안 주로 집에서만 데이트했으며, 외식은커녕 차를 타고 어딘가를 나선 적도 없었다고 한다. 경비원 아저씨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철저했다. 이 기간 동안 비밀을 지켜준 경비원 아저씨를 알게모르게 챙겨드린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1993년 KBS 드라마 ‘일요일은 참으세요’에서 실제 부부로 호흡을 맞췄을 당시에도 진짜 사귀는 거냐는 오해를 받았지만, 이미 사귀고 있던 사이였다. 여행을 함께 간 적이 있을 때도 오연수의 어머니가 동행해 호텔 방을 트윈 베드로 잡아 어머니와 두 사람이 각각 사용할 정도로 신중했다.
1998년 갑작스러운 결혼 기자회견

1998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갑작스럽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지창은 “이 여자를 놓치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자신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결혼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 기자회견은 오연수에게는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당시 오연수는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등장했지만, 먼 훗날 “손지창의 당당한 기자회견이 좋았다”고 밝혔다.

오연수에게 손지창은 첫 남자친구였다. 그는 “당시엔 사귀면 결혼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하며 “결혼한 걸 후회하진 않는다. 어머니 말씀이 ‘그놈이 그놈이다’였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행복한 결혼생활

결혼 후 오연수는 연기 활동을 계속했지만, 손지창은 자녀 양육을 위해 부부 중 한 명만 연예계 활동을 하기로 합의해 활동이 뜸해졌다. 현재 손지창은 사업가로 변신해 24년간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결혼 27년차를 맞아 여전히 ‘첫사랑 같은 남편’, ‘믿음직한 아내’로 살아가고 있다.

연예계 데뷔 전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이 6년간의 비밀연애를 거쳐 평생의 동반자로 이어진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연예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