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영완이 결혼식을 불과 10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파혼을 통보했지만 결국 위기를 극복하고 무사히 결혼식을 올린 충격적인 에피소드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남편인 연극연출가 손남목이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상세히 털어놨다.
급작스러운 파혼 통보와 모든 준비 취소

손남목에 따르면 2007년 결혼을 앞두고 있던 당시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었다. 청첩장도 이미 다 뿌리고, 예식장과 예물 등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에서 결혼식 단 10일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최영완이 “못 하겠다”며 결혼식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손남목과 아무런 상의 없이 예약해둔 모든 것들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저랑 상의 없이 전부 취소하고, 10일 전에 모든 게 없어졌다”고 손남목은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술에 취해 내린 충동적 결정

최영완의 갑작스러운 결정에는 충동적인 이유가 있었다. 손남목은 “그날 본인이 혼자 술을 좀 마셨더라. 술에 좀 취해서 생각했는데 자기가 이 나이(당시 27살)에 결혼하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더라”고 밝혔다.

최영완은 나중에 “자기가 생각해도 미쳤던 건지 너무 불안하고, 결혼이 지옥으로 가는 문 같았고 결혼하면 배우 인생과 여자로서의 삶은 끝났다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해명했다.
남편도 파혼을 진지하게 고려

손남목 역시 최영완의 일방적인 행동에 큰 상처를 받았다. “저도 이제 못 참는 거다. 그때 너무 힘들었다. 나도 결혼을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순간적인 감정으로 중대한 대소사를 한 번에 취소시킨다는 거랑 성격이 오락가락하는 여자랑 내가 살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진지하게 파혼을 고려했다고 털어놨다. “이미 청첩장은 나갔고,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 많은 사람한테 망신 한 번을 당하고 여기서 파혼하는 게 맞는 건지, 어떻게든 수습해야 하는 게 맞는 건지 싶었다”고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10일 만에 새 예식장 찾아 결혼식 성사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위기를 극복하고 예정된 날짜에 맞춰 결혼식을 올렸다. 손남목은 “결혼식은 했다. 취소했으니까 10일 만에 새로 잡아야 하지 않나”라며 기적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너무 다행인 게 공사가 안 끝난 예식장이 있었다. 가오픈한 예식장에서 급박하게 결혼식을 했다”고 밝혔다. 장소가 바뀐 것을 모바일 청첩장으로 알리고 “부랴부랴 정상적으로 성황리에 화려하게 결혼식을 했다”고 덧붙였다.
17년째 이어지는 행복한 결혼생활

현재 두 사람은 2007년 결혼 이후 17년째 행복한 부부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영완은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전쟁2’로 유명한 배우이며, 손남목은 극단 두레와 두레홀 대표로 활동하는 실력 있는 연극연출가다.
결혼식 10일 전 모든 것을 취소하는 극한의 위기 상황에서도 서로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고 결국 결혼에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위기를 극복하는 사랑의 힘에 대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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