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속인이 이혼을 예언했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드러나며, 라붐 출신 율희와 FT아일랜드 최민환의 파경 과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MBN ‘가보자GO’ 녹화에서 율희는 “전 남편과 1년 반을 기다려 유명 무속인을 찾아갔는데 ‘줄초상을 치르지 않으면 큰 이별수가 온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무속인은 먼저 “최근 상(喪)을 치렀느냐”고 물었고, 실제로 최민환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3주가 채 되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정확히 짚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율희는 “그때가 7월이었는데 두 달 뒤인 9월에 정말 이혼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제를 시작한 지 넉 달 만에 혼전임신 사실이 알려졌고, 율희는 그룹 활동을 중단한 뒤 2018년 1월 혼인신고를 마쳤다. 같은 해 5월 아들 재율을, 2020년 2월 쌍둥이 딸 아윤·아린을 얻으며 세 아이의 부모가 됐다.

그러나 2023년 중순부터 별거에 들어간 부부는 갈등을 봉합하지 못했다. 율희는 “결혼 후 남편이 많이 달라졌다. 아이들을 지키려 끝까지 노력했지만 관계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털어놨고, 최민환 측은 “5년간 20차례가 넘는 가출과 뒤바뀐 생활 리듬이 결정적 원인이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측 공방 끝에 지난해 12월 협의 이혼이 성사됐다. 세 아이의 법적 양육권은 최민환이 맡기로 하고, 위자료나 재산 분할은 서로 청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이혼 후에도 두 사람의 갈등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율희는 “아이들을 방송에 노출시키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전 남편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합의를 어겼다”고 반발했고, 최민환은 “아이들을 위해 결정한 일”이라고 맞섰다.
결국 율희는 올해 초 법원에 친권‧양육자 변경을 요청하고 위자료 1억 원, 재산분할 10억 원, 양육비 증액을 요구하는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재 율희는 방송 활동과 SNS를 통해 홀로서기 과정을 공개하며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민환 역시 “부모로서 역할에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팀 활동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
줄초상과 이별수 사이에서 운명을 맞췄다는 무속인의 예언은 공교롭게 현실이 됐지만, 세 아이의 부모로 남은 두 사람의 진짜 과제는 이제부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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