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양상국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기나긴 침체기를 지나 ‘김해 왕세자’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벅찬 소감을 전했다. 데뷔 18년 만에 대세로 떠올랐지만, 정작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솔직한 이야기도 함께 털어놨다.

처음 섭외 연락을 받았을 땐 대단한 인물들만 나가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해 ‘나도 진짜 스타가 됐구나’ 싶어 내심 기뻤다고 한다. 실제로 고향 김해는 물론 어딜 가든 대중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다. 불과 두 달 전 “요즘 뭐 하냐”며 안부를 묻던 사람들이 이젠 “TV에 양상국밖에 안 나온다”며 환호한다.
정작 본인은 이런 인기가 꽤나 얼떨떨하다. 늘 하던 개그와 사투리인데 짧은 시간에 대중의 코드가 확 바뀐 것 같아 신기하다는 것이다. 라이벌이자 동기인 허경환을 향해서도 “너무 멀리 가서 못 잡을 줄 알았는데, 막상 뛰어보니 바로 앞에 있더라”며 유쾌한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줬다.

대세 중의 대세지만 그의 가장 큰 고민은 ‘고정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이다. 화제성 덕에 단발성 섭외는 쏟아져도 고정 멤버로 쓰기엔 애매하다는 평가 탓이다. 그는 “첫 고정 예능 감독님께 평생 충성하겠다”며 전국의 예능 PD들을 향해 절실한 구애를 보냈다.
KBS 개그맨 황금 기수 출신인 그는 동기들이 승승장구할 때 ‘개그콘서트’ 폐지 후 무려 10년간 일 없이 버텨야 했다. 부러움과 자책감도 컸지만 잃을 게 없어 오히려 조바심을 버렸다며, 액수를 따지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허경환, 장도연은 일 없으면 절대 못 버틴다. 버티는 것도 해본 놈이 아는 것”이라며 긴 무명을 이겨낸 단단한 내공을 유쾌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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