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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흉 보는 제작진에게 돌직구 사이다 날린 구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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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방영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 금잔디 역할을 맡았던 구혜선. 해당 작은 인터넷 얼짱으로 유명한 구혜선과 당시 무명이었던 이민호의 존재감을 널리 알린 작품이다.

일본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꽃보다 남자’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지만 자존심 강한 여고생이 국내 굴지의 재벌가 아들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로 본국인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제작 소식을 전해 듣고 제작진을 만나게 된 구혜선, 예상치 못하게 오디션을 보게 되었는데 그녀가 앞에 있음에도 “나이가 너무 많다”라는 이야기를 면전에서 했다고 한다.

작품 속 주인공들이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인 지라 당시 24세인 구혜선이 맡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 것, 하지만 당사자를 앞에 두고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례한 상황. 이에 구혜선은 참지 않고 이렇게 말한다.

저는 제가 마음에 안 드시면 안 하셔도 된다.

이어서 “먼저 일어나겠으니 말씀을 하시고 나중에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는데, 순간 작가가 구혜선을 잡으며 “이 성격이다!”라고 하며 그녀를 최종 캐스팅했다고 한다.

작품 속에서 자존심 강한 캐릭터인 금잔디와 불편한 상황에서도 참지 않고 소신을 밝힌 구혜선의 모습이 겹쳐 보였던 것, 그렇게 구혜선은 드라마에 최종 캐스팅되며 큰 화제를 일으켰다.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던 구혜선은 2017년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 뒤, 성균관대학교에 영상학을 전공하는가 하면 연출가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 초 학점 4.27을 받으며 입학한 지 13년 만에 최우등 졸업을 한 구혜선, 현재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과학저널리즘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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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에디터
CP-2023-004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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