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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연하와 결혼하자마자… 캐스팅 다 끊겨버렸다는 배우

김혜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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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연예계에서 가장 부러움을 샀던 남자가 있었다.

90년대 최고의 여배우들과 줄줄이 호흡을 맞추며 ‘여복’의 대명사로 불렸던 그였지만, 한 번의 선택이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다.

톱 여배우 옆엔 늘 이창훈

이창훈은 말 그대로 ‘여복’의 상징이었다. 드라마 ‘엄마의 바다’에서 고소영과 호흡을 맞춘 것을 비롯해, 심은하, 오연수, 신은경, 채시라, 이영애, 이보영, 김희선, 송혜교, 손태영, 염정아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과 나란히 주연으로 활동했다.

잘생긴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 탄탄한 체격을 갖춘 그는 ‘이병헌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로도 거론되며 연예계 정상의 자리를 달리고 있었다.

결혼으로 무너진 댄디한 총각 이미지

2008년, 이창훈은 돌연 17살 연하 신부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남배우들은 여배우들에 비해 결혼이 커리어에 끼치는 영향이 적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그 역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스마트하고 댄디한 총각 이미지로 사랑받던 이창훈이었기에, 결혼과 동시에 캐스팅 제의가 완전히 끊겨버린 것이다.

일이 갑자기 끊긴 데다 80평 집을 장만할 때 진 10억원 가량의 빚, 육아 스트레스 등이 겹쳐 이창훈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됐다.

심형탁의 소개로 만난 아내

그렇다면 이창훈은 어떻게 17살 연하의 아내를 만나게 된 것일까. 이창훈은 배우 심형탁의 소개로 아내를 만났다고 밝혔다.

아내가 먼저 고백해, 처가에서 한달만에 결혼 승낙을 받아 초고속 결혼을 이뤘다.

이창훈은 “파일럿 출신인 장인어른이 연예인 지인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내 뒷조사(?)를 마쳤다”면서 “‘저놈이라면 줄 수 있다’고 하셨다”고 결혼 성공담을 털어놨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확실한 신뢰를 얻었던 것이다.

결혼 이후 이창훈은 고정됐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젠틀한 남자 주인공 역할 대신, 중년 가장이나 악역, 생활밀착형 캐릭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예전처럼 화려한 주연은 아니지만, 다양한 연기를 통해 아빠로서,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이창훈. 그의 말처럼 현재 그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녹색 아버지회 창립자

슈퍼맨 아빠 이창훈의 일상은 눈길을 끈다. 아침부터 딸 효주의 학교를 찾아 교통정리에 나선 그는 “초등학교 입학식 날 전교생 중 딱 두 명이 울었는데, 그중 하나가 딸이었다”면서, “딸이 걱정돼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직접 녹색 아버지회를 창단해 6년 내내 학교에서 일하는 중”이라고 밝혀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한때 톱스타였던 그가 이제는 매일 아침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아버지가 된 것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딸의 안전한 등교가 더 중요한 일상이 되었다.

진정한 행복을 찾은 이창훈

한때 연예계 최고의 자리에서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였던 이창훈. 하지만 결혼과 함께 찾아온 시련을 통해 그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의 성공보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로서의 삶에서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며, 무엇보다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창훈의 현재 모습은 진정한 성숙함을 보여준다. 그에게 있어 가장 큰 성공은 이제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는 것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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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에디터
content@enterdi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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