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영화 또보기 ①
장항준의 숨은 걸작 ‘라이터를 켜라’
15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왕사남의 감독 장항준. 그가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그에게는 올드팬들에게 사랑받았던 걸작이 있습니다.

그 빛나는 데뷔작 ‘라이터를 켜라’를 다시 꺼내봅니다.

2002년 세상에 나온 이 영화는 전 재산을 탈탈 털어 산 단돈 300원짜리 일회용 라이터를 무시무시한 조폭 보스에게 빼앗긴 찌질한 백수 허봉구의 이야기입니다.
오직 라이터를 되찾겠다는 집념 하나로 부산행 기차에 올라타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인질극은 예상 할 수없는 방향으로 질주합니다.

대형 영화들 사이 130만 이라는 준수한 성적

봉구의 험난한 여정만큼이나 개봉 당시의 극장가 상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온 국민의 함성이 한일 월드컵으로 향해 있던 시기였고, ‘맨인 블랙 2’ , ‘스타워즈 에피소드2’ 등 거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형 텐트폴 영화들이 즐비했습니다.
그러나 촘촘하게 짜인 각본과 김승우, 차승원 등 주연 배우들의 미친 코믹 시너지가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130만 관객이라는 깜짝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개봉 후 20년이 훌쩍 지난 현재, 이 작품은 뻔한 조폭 코미디의 공식을 깬 시대를 앞서간 웰메이드 영화로 대우받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왓챠등에서 감상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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