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대한민국을 울린 ‘인생 멜로’의 귀환

1997년 개봉한 ‘첨밀밀’은 단순한 영화 그 이상의 현상이었습니다. 당시 홍콩 반환이라는 시대적 격변 속에서 10년 넘게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두 남녀, 이요(장만옥 분)와 소군(여명 분)의 서사는 한국 관객들의 감성을 완벽히 저격했습니다.

특히 비디오 대여점 시대의 전설로 통하며, 극장에서 보지 못한 이들까지 집집마다 ‘첨밀밀’ 비디오 테이프를 소장하게 만들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등려군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담긴 OST는 물론,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노래를 흥얼거리던 명장면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로맨스의 정석’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2026년 3월 25일,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 기적 같은 재회

수많은 영화 팬이 손꼽아 기다려온 ‘첨밀밀’의 공식 재개봉일은 바로 지난 3월 25일이었습니다.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전 과정을 4K 리마스터링하여 더욱 선명해진 화질로 돌아온 이번 재개봉은, 극장가에 다시 한번 90년대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수입 배급사 측은 “30년 전 극장에서 감동을 느꼈던 중장년층에게는 잊지 못할 향수를, 인스턴트식 만남에 익숙한 MZ세대에게는 클래식 멜로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며 “재개봉 확정 소식만으로도 각종 영화 커뮤니티와 SNS에서 예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3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설레임

롯데시네마를 비롯한 주요 상영관에서는 개봉 주간에 맞춰 아트카드를 증정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 중입니다. 30년 전 홍콩의 습한 공기와 꿀처럼 달콤한 사랑의 선율에 다시 한번 듬뿍 빠져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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